잘못된 생각을 검토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잘못된 생각을 검토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우리는 예상치 못했거나 불쾌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집니다.
시험에 떨어졌다든지, 승진에 실패했다든지, 친구와 언짢은 일이 있었다든지, 상사와 마찰이 있었다든지 하게 되면 하루 종일, 혹은 며칠씩 기분이 나쁘고 계속해서 그 일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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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가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 습관을 만든다.

그러나 나와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인데도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 똑같이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감정상태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승진에 실패한 경우를 두고 보더라도 똑같은 상황인데도 도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낙오자, 실패자로 여겨 아무렇게나 자기를 내팽개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두 사람 모두 승진에 실패한 상황은 같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음, 즉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생각은 다릅니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갖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한 느낌이나 행동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감정이나 행동은 사건이나 상황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우리 생각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을 변화시킴으로써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냐 어떻게 사건을 받아보느냐 하는 것이 곧 우리 생각이고, 그 생각의 방향에 따라 우리 감정 상태 더 나아가서는 정신 건강 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회 공포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공포증에 나타나는 신체적인 반응이나 행동은 우리의 생각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사회 공포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잘못된 생각들을 먼저 검토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사회 공포증을 고치기 위해 이제까지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을 것이고, 그런 과정 중에서 자기에게 잘못된 생각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고 수없이 자신에게 다짐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화를 바꾸어 복으로 바꾸는 화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포증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첫 번째 이유는 여러분의 생각들 가운데 어떠한 것들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자신이 가진 생각이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 공포증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생각을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할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고 타당한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수정하기가 쉽지 맞습니다.

사회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무조건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만 생각하거나, 이미 그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져서 가능하면 그 상황을 잃어버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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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회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그 생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황원장은 큰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45세 된 아이 엄마입니다. 황원장은 손님들을 많이 대하고 종업원도 가르치고 다스려야 하는데 사람들 앞에서 쉽게 얼굴이 상기되고 목소리가 떨려 사람을 대하는 것 자체가 두렵고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을 때면 더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럴 때면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자신의 미용실력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끔씩 미용사들이 모여 경연대회도 하고 미용사들 모임에서 강의나 시연을 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더더욱 긴장되기 때문에 가급적 그런 일을 피하고는 합니다. 황 원장은 이러다가 손님들이 하나둘씩 줄어들고 종업원들도 떠나서 결국 미용실 문을 닫게 되지 않을까 매우 염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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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장은 함께 인지치료 프로그램에 참석하였으며 자신의 생각을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황원장은 인지치료 프로그램에 참석하였으며, 자신의 생각을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숙제로 붓글씨를 써가야 한다고 해서 제가 시범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사실 우리 애들 앞인데도 좀 떨리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얼른 그만두고 말았어요. 더 이상 못 하겠더라고요.

애들이 내가 이러는 걸 알면 좋을 것이 없을 것 같고,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의문이 생기면서 그냥 싫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싫어서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애들이 알면 엄마에 대한 신뢰감 같은 것이 없어질 것 같았어요. 우리 엄마가 왜 그럴까 하면서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겠지. 그랬어요.

전에도 자주 겪은 일이지만 일을 하다가 주위에서 남들이 쳐다본다거나. 시선이 집중되면 뭔가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돼요. 뭔가를 잘해야 될 텐데,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다 보니 더 긴장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상기되곤 해요.

내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여기 와서 이런 프로그램도 참가하고 있으니까 좀 나아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기에 와서 알게 되었지만 저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까 그게 많이 위로가 되고, 사실 예전보다 약간 나아진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예전만 해도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했다고 생각되면 다른 것까지도 회피하게 되고 창피스러우니까 생각 자체가 막연해졌는데 지금은 나 같은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니까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위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분이 하고 있는 생각이 사회 공포증을 지속시키거나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러분이 가진 생각들 중 잘못된 부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를 타당한 생각으로 수정하는 것이 사회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들을 찾아내어  그것을 검토하고 이를 타당한 생각으로 수정하는 작업은 사회 공포증 치료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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