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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비판적 사고가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 습관을 만든다.

by 매공녀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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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유대인이 큰 문제를 일으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고향을 다녀와야 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사형수는 할 수 없이 친구에 보증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 보증이랑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만약 사형 선고를 받은 유대인이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으면 친구가 대신 사형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둘은 매우 신의가 깊은 사이여서. 친구는 사형수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며칠이 지나 사형수가 돌아와야 할 시간, 하지만 어쩐 일인지 사형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형수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친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형대에 올라섰다.

그런데 친구가 죽음의 문턱에 다가간 그 순간 저 멀리서 사형수가 다급하게 뛰어왔다.

 

죽음 앞에서도 굳건했던 두 사람이 우정에 감동받은 왕은 사형을 중지시키고 사형수를 사면했다.

 흔히 유대인을 '약속과 계약의 민족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철저하게 신용을 지킨다는 의미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 김금선

 

 

 

 

단순히 도덕적 차원에서 신용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유대인은 철저하게 서로 신용을 지키면서 단결하여 남들은 알 수 없는 정보를 주고받고, 더불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력을 키워왔다.

 

그들에게 신용은 사회생활을 하는 '제1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약속과 신용에 관한 태도를 어려서부터 기를 수 있다면 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다.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신용을 철저하게 지켜나간다면 아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변에 도움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어갈 수 있다.


신용은 곧 사람을 얻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용 교육은 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와 약속을 하고 그것을 반드시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서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생기는 불신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갈라놓을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얼마나 큰 불이익인지 가슴에 새길 수 있어야 한다.


광고에 경계심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은 '비판적 견해' 나 '합리적 의심'을 하기 힘든 나이이다 보니 각종 광고를 그대로 믿고 광고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기 쉽다.


 어른이라면 50평대 아파트 광고를 보더라도 그 아파트가 나의 경제 형편에 맞는지 주변 편의시설이나 생활 기반 서비스가 적당한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지만, 아이들은, 집도 넓고 정말 좋다'라면서 그런 집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 플랫폼에 노출되는 광고만 해도 상당하다.

 

영화관에서도 광고를 피할 수 없다. 2019년에 한 언론사에서 영화 <겨울왕국 2>가 상영되는 영화관의 광고 횟수를 조사해 보았는데 영화가 시작되기 10분 전에 무려 49개의 광고가 상영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10분 동안 무차별적인 광고에 노출되었다는 뜻이다.


 비판적 사고는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광고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광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좋다.

 키 크는 약을 사 달라면 아이에게는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편식하지 않고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잘 자면 키가 클 수 있다고 의학적인 사실을 전해준다거나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광고에 지나치게 현혹된 것 같으면 이런 인식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거나 관련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른들도 홈쇼핑 광고를 보면서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고는 후회하고 한다.

 

충동구매에 익스 해지거나 감각적인 광고와 판매 방식에 현혹되지 않는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시켜야 성인이 되었을 때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 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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