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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정에 대한 가족의 믿음 태도처럼

by 매공녀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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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사이/ 김준기 지음

 

 우리는 성장 가정에서 가족들이 화나거나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두려울 때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고 배우며 자랐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은 싸우고 화내고 이런저런 요구를 하며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가족 구성원들이 감정 표현을 절제하고 조용히 사는 집에서 자란 사람은 부부간에도 그렇게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마땅하다고 여긴다.

 

 


 이처럼 정서적으로 상반된 분위기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혼해 살다 보면 사랑하고 화나고 슬프고 두려울 때마다 서로 다른 믿음과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기 쉽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감정표현 방식에 대한 믿음과 태도가 확고하기 때문에 서로 타협하기도 쉽지 않다.

아마도 많은 부부들이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든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나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부담만 준다'

 

라는 믿음이나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가 이러한 믿음이나 철학과 상반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면 상당히 불편하고 불안해질 것이다.

 

머리로는 '힘들어서 그렇겠지, '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그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고,

 

나쁘고, 부담만 준다'

 

는 평가가 끝난 상태이므로 좋게 반응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부부는 먼저 감정표현 방식에 대해 자신이 어떤 믿음과 태도, 철학을 갖고 있는지 각자 점검해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다.

부부가 한두 번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어릴 때부터 뿌리 내려온 믿음이나 철학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부부 사이가 감정적으로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남편과 아내는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니만큼 부부가 이런 대화를 꾸준히 나누다 보면 감정 표현 방식에 대한 믿음이나 철학이 서서히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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