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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야마 호흡 법

by 매공녀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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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야마 호흡 법

나무는 흙에 내린 뿌리로 양분을 흡수하고 잎사귀로는 광합성을 하며 살아갑니다.

 

요가 호흡법인 '프라나야마'를 닮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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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아사나(요가자세)와 프라나야마(호흡법)의 조화로운 결합이 있어야만

 

비로소 '요가수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 마음, 숨의 수련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 도덕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인 안정을 이루어 나가는

 

실용적 요가 철학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호흡이 멈추어질 때 생명이 끊어지듯 바른 호흡과 함께하는 요가수련은 생명력을  키워 가는 나무의 광합성 작용과 서로 닮았습니다.

 

바람과 햇살과 한 벗 되어 광합성 중인 창 밖 무화과나무를 따라 광합성으로 시작합니다.

 

'입'이 없는 사람처럼 '입'을 닦고, '코'를 열어 호흡합니다.

 

속으로 한, 둘, 셋, 넷...... 헤아리며 '코'를 통해 들이마신 '숨'은 입천장을 지납니다.

 

입천장을 지나는 숨의 소리는 흡사 '대양의 호흡'과도 같은 느낌을 불러옵니다.

실제로 이 호흡법의 영어식 표기가 'Ocean Breathing'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양의 숨소리를 내며 입천장을 지나온 '숨'은 이제 '후두'를 지나 '폐'에 채워지며 가슴을 확장시킵니다.

 

'대양의 호흡'은 내 가슴속에 바다를 품는 일,

 

바로 '프리나야마'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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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가슴속에 들였던 바다로 한층 확정된 숨의 깊이를 느낍니다.

 

때로 폐를 지나 복부까지 채워질 수도 있는 '숨'을 '코'를 통해 내쉬는 숨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기로 합니다.

 

들이마시는 숨이 '확장'이었다면 내시는 숨은 '수축'입니다.

표현을 달리하면 들숨에 바다를 들이고 날숨에 바다를 내보내기,

 

숨을 내쉬기 시작할 때 배가 척추 쪽으로 당겨짐이 느껴지는 이 2,3초간,

 

텅 비어있는 상태에 집중합니다.

 

이제 프라나야마의 경계를 한층 더 자유롭게 해 봅니다.

 

'들숨'에 신이 우리에게 내린 선물인 '대지'와 '초록잎사귀'와 '바람'과 '햇살'을 꾹꾹 눌러 마십니다.

'날숨'에 어제저녁부터 내 안에 들어와 자리 잡고 있는 '집착', '욕망', '미움' 따위들을 서서히 밀어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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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이라면 잠시 후 짧은 산책길 나무를 보며,

 

혹은 벤치에 앉아 햇빛바라기를 하며 이 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시험이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긴장될 때도 이 호흡을 통해 마음이 편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싶을 때,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도 '프라나야마 호흡법'을 권해드립니다.

 

 혹시 아무리 둘러보아도 도시의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기분이 든다면 조금만 쓸쓸해하기를 바랍니다.

 

우주의 하늘을 지붕 삼아 지구의 어느 곳에 있든 우리는 모두가 하나.

 

하나의 마음 안에 나무 한 그루씩은 있을 터,

 

그 나무에 기대어 '무화과나무 호흡'을 해보면 좋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요가자세 이야기

-무화과나무와 함께한 프라나야마 호흡법

/김윤선 시인·요가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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