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방 오리사의 고도제이포르,
이렇게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 있을까.
나지막한 산과 활엽수림, 거기에 완전한 가을 날씨다.
게다가 시골집들은 대부분 초가집이다.
정말 고향 마을을 보는 기분이다.
시골길의 정취가 완연한 늦가을에 배여서 있고 착하디 착한 오리싸인들의 표정이 무공해 자연과 이미지가 겹쳐진다.
첫 번째 사역지인 쿤드라 구다 마을에서는 진료와 이·미용 사역,
어린이 사역과 도랑파기(토목) 사역이 동시에 펼쳐지며 사랑과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오리싸는 인도의 땅끝이다.
5천만의 인구에 딱 한 명의 한국 선교사가 있는 곳.
아리안 족에 쫓긴 인도의 원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
인도에서 아프리카와 가장 유사한 곳.
인도에서 가장 못살고 가난한 곳.
힌두교의 이단인 한 종파에 의해 인신제사가 들여지는 곳.
드라큘라(무당의 일종)와 출연하여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마을.
5천만 오리 싸 주민들을 비뚤어 메고 무지에 의해 왜곡된 문화의 본질을 보여주는 곳.
여기야말로 복음이 꼭 필요한 곳이다.
언젠가 인도의 사시는 어떤 집사님이 '최고의 죄는 무지'라고 역설하던 것이 생각난다.
환자를 보다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단백질 부족으로 배가 볼록 나온 아이들이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 질병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포옹이 부족해도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비타민 A의 부족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멀쩡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맹인이 되어 가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들에게 단백질도 중요하고 비타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최우선도 필요한 것은 '사랑 어린 관심'이다.
고칠 수 있는 병인데 환경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지독한 고통을 받는 이들.
아스피린 하나이 없어 고열로 아이들이 죽는 일이 허다한 곳도 이곳이다.
내 아들아 사랑으로 세계를 품어라/ 한성주 박사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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