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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육의 관점에서 부모가 해서는 안 되는 6가지 말 습관

by 매공녀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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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부모는 최초의 선생님이자 롤모델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자 보호자이기에 아이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러니 부모를 닮아갈 수밖에 없다.

부모가 하는 말은 아이의 의식과 무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가 곧 아이 교육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와 같이 밥을 먹기가 쉽지 않다.


대화 시간이 부족할수록 부모의 한마디 한마디는 더욱 중요하다.

 

 


경제 교육의 관점에서 부모가 해서는 안 되는 말 습관에 관해 알아보자.

 

1. "우리는 마음이 부자야."

 이 말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소박한 행복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자신의 환경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갖는 것보다는 인생이 훨씬 도움이 되는 말이다.

 

가끔 아이가 부자를 동경하거나 부러워하면 "돈이 많아서 부자인 것도 좋지만 마음이 부자인 게 더 조 중요해" 라거나.

"우리는 저런 거 못 사도 마음이 부자여서 괜찮아"라고 아이를 다독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마음만 부자면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부모의 경제력이 부족할 때 아이 자존감을 높이기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돈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심어주기에는 아쉬운 말이다.

돈이 많아 부자인데 마음마저 부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니 마음이 부자임을 애써 강조하면서 조금 가난하게 살아도 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돈이 좀 부족해서 못 사지만 다음에 꼭 살 수 있도록 엄마가 돈을 더 모아볼게" 나거나 "우리는 마음이 부자지만 실제로도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해"라고 말해야 경제교육의 관점에서 타당한 말이다.

 

2. "그리 기분이다. 오늘 치킨 먹자."

 어떤 음식이나 물건 등을 구매할 때 '기분'을 언급하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

 

. 물론 소비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지만, 그것은 결과일 뿐 '기분이 좋기 때문에'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분명한 소비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번 주에 치킨을 먹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은 저녁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등에 분명한 이유를 들어야 아이들도 '이유가 있어야 소비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배운다.

 

어른들도 기분을 풀기 위해 과소비를 하곤 하는데, 이는 어렸을 때부터 '소비와 기분'이 명확하게 분리된 소비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다.

 

3. "엄마가 다 할 테니까 너는 공부나 해."

 아이들에게 돈에 관한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돈에 관한 압박감을 주지 않는 일과 아이가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엄마가 다 할 테니까 너는 공부나 해"라는 말은 아이가 돈에 대한 개념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다.

아이도 학원비, 교재비, 통합비 등 자신이 쓰고 있는 돈을 부모가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돈이 소중함도 알고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갖는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는 돈과 전혀 상관없어'라는 생각을 가지면 경제독립에 대한 의지가 희박해지고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4. "시험 잘 보면 휴대전화 바꿔줄게."

아이의 성적과 선물을 흥정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공부를 잘하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가 동기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와의 흥정이나 협상이 모두 나쁘지는 않다.

 

이런 협상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선택권과 주도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혼동하는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를 바꾸기 위해' '옷을 사기 위해게임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면 주객이 전도된단. 이렇게 되면 공부에 관한 생각도, 돈에 관한 생각도 왜곡된 수밖에 없다.

 

 

5. "이거 사, 이게 훨씬 좋아."

 

물건을 살 때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

 

좀 더 싸고 좋은 물건을 사야 한다는 조바심이 들거나 아직 아이의 판단력이 부족하니 대신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라도 부모가 아이의 선택권을 제한한 채,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

 

아이는 물건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판단을 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부모가 그 과정을 대신하면 아이는 자기만의 기준을 만드는 학습 시간을 빼앗긴다.

 

물론 부모가 보기에 너무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라면 함께 대화하여 의견을 조정할 수 있다.

 

만약 돈이 부족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지 못할 때에는 돈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가성비'를 따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이 좀 더 현명하다.

 

이런 태도가 부모의 부족한 경제 능력을 자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물건과 그것을 살 수 있는 능력 사이에서 수없이 괴리감을 느낀다.

 

앞으로 아이들도 겪게 될 일이다.

 

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대를 낮춰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태도는 합리적인 소비습관이지 창피한 일이 아님을 자각해야 하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

 

 

6. "끝까지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마."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해서 성취해 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실망하곤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끝까지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포기하기를 원해서는 이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끝까지 열심히 하라'는 격려이자 자극이지만, '반협박성 격려'일 뿐이다.

 

집중력의 정도는 아이마다 다르고 성취 능력도 모두 다르다. 집중력이 낮다고 해서 열등한 아이가 아니다.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는 다방면에 고루 관심을 쏟는 '멀티플레이형'일 수도 있다.

 

게다가 성취 능력은 계속되는 도전과 실패의 과정에서 생겨난다.

 

아이가 하던 일을 중간에 자꾸 그만둔다면 혹시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나 돌아보아야 한다.

 

돈을 모으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꾸준하게 돈을 모으지 못한다고 "아예 하지 마!"라고 다그쳐서는 안 된다.

 

실패해도 계속해서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지혜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 김금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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