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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진짜 운명이다

by 매공녀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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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꿈이 있다.

절망의 나라에 빠져 희망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꿈은 있기 마련이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 뜻하지 않는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 그리고 한때는 출세가도를 달렸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혹은 국가적인 경제위기로 실태를 경험한 사람......,

그들에게 꿈이 없을 거라.

오늘과 다른 내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들에게 누구보다도 강렬한 삶의 의지가 있다고 믿는다.

 

절망의 밑바닥에 이르렀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다.

 

그 바닥을 차고 오를 준비만 되어 있다면 아무리 깊은 절망이라 해도 꿈으로 이루는 길을 방해할 수 없다.

 

나 역시 자포자기했던, 그런 때가 있었다.

 

갑작스레 닥친 불행을 인정할 수 없어서 3년여 세월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보냈고, 급기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현실을 회피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죽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새롭게 살고 싶었던 것이다.

뒤늦게 남아 그것을 깨달은 나는 나를 둘러싼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스스로 나를 넘어서기 위해 질기디 질긴 '운명'이라는 놈과 피 터지는 싸움을 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기술보다도 낫고,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에서 나오는 강한 의지는 이 세상 어떤 지혜보다도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그리고 운명은 내 전부를 바치지 않고는 절대로 한 발자국도 밀려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나무를 조각조각 분해해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배의 형태는 보이지 않는다.

 

사과나무속에서 사과는 들어 있지 않다.

 

어떤 과일나무속에서 그에 해당되는 이름의 과일이 들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따뜻한 햇볕이 비치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주면 나무에서는 정말 거짓말처럼 잎이 솟아나고 꽃이 피어 배가 열리고 사과가 열린다.

 

나무는 끊임없이 땅속에서 물을 끌어올리고 햇빛으로 광합성을 해가며 그 열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과나무에 얼마나 많은 사과가 열리느냐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나무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제 자신의 키를 높여야 할 것이며 다른 나무보다 더 많은 물을 빨아들이기 위해 깊고 넓게 뿌리박아야 할 것이다.

 

나무는 말라비틀어져 숨이 끊어질 때까지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거나 결코 포기하지는 않는다.

 

운명이라 이런 것이다.

아직까지 나는 의사나 변호사가 죽었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의사나 변호사를 낳았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는 상태로 태어나,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운명이 아닐까?

한마디로 운명은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개척이란 말은 '희망'이라는 말과 통한다.

 

반대로 잘못된 상식이나 고정관념에 무릎 꿇는 것은 '절망'과 통한다.

 

 어떤 과일을 만들어낼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내일은, 어떤 생각으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나의 프러포즈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 인생은 어쩌면 나무처럼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을 받아들이는 과정일지 모른다.

 

아무것도 안 하고 '운명'이나 '팔자' 타령만 하고 있어서는 말라죽기 십상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내 운명을 바꾸기 위한 프러포즈를 멈출 수 없었다.

 

세상사람 모두가 고개를 가로젓고, 수없이 거절의 말을 해도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끝없이 프러포즈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 프러포즈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는 다른 이들 역시 자신만의 프러포즈를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기를, 이미 이룰 만큼 이뤘다고 자만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든 이가 쉼 없이 행동하는 사람, 목표를 실천하는 사람, 내일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는 그런 날을 꿈꿔본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해낼 것을 믿고 묵묵히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2005년 가을

백만 번의 프러포즈/조용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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