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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봉우리
아파트 담장에 호박줄기가 뻗어 올라가고 있어요.
넓적한 호박잎 위에 살포시 봉우리 짓고 앉아 있는 노란색 호박꽃......,
곧 호박이 달리겠죠?
예로부터 호박꽃을
예쁘지 못한 여자를 비유하는 데 사용하곤 했죠.
못생긴 여자를 보면 호박꽃이라고 했죠.
전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호박꽃이 활짝 피었을 땐 얼마나 예쁘던지요.
호박잎을 따다가 쌈장에 쌈을 싸 먹으면 또 얼마나 맛나던가요.
호박은 된장찌개에 넣어 먹고,
호박전도 얼마나 맛있던지요.
도시에서 아파트 담장을 의지삼아 덩굴을 타고 올라가는 호박잎을 보면서
곧 호박이 달리면
호박을 따다가 된장찌개를 끓여 먹을까?
아니면 호박부침개를 해 먹을까?
또 아니면 호박볶음을 해 먹을까?
궁금해지면서 찰칵찰칵 사진에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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