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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분리와 근원성 호출의 현상학/정진경

by 매공녀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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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고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꾸려 한다.

이런 인간의 의지와는 달리 거대한 시스템으로 윤전 하는 사회는 개인의 자아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사회와 단단하게 결속하려는 우리와는 달리 사회는 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자들만을 선택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사회라는 것이 생물학적 인간의 본성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너무나 체계화되어 버려 오히려 사회가 인간을 선택적으로 편승시킨다.

 

남한산성에서 만난 새


사회로부터 선택되지 못한 좌절은 상대적으로 무리로부터 자신이 소외되었다는 불안을 가져오게 되고, 그 허망함으로 인해 어딘가 기댈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게 된다.

이럴 때 호출되는 것이 근원적인 것이다.


이것은 실존적 문제의식에서 생기는 자기 점검과 반성적 성찰의 일종이기도 한데, 현재의 실존 불안을 근원으로 끌고 가 현실을 회복해 보려는 심리적 퇴행 현상이다.

근원성의 호출은 자신의 존재와 인류의 역사를 영속적으로 이어가게 하는 자연스러운 신경생리학적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은 웹진 <젊은 시인들>의 동인들 시에서도 나타나는 의식의 지향성이다.

이들 중 몇몇은 지성적 시안을 작동하는 방식으로 사회와의 심리적 분리를 포착한다면 몇몇은 직관적 시안을 작동하는 방식으로 근원성 호출을 꾀한다.


 

 

달이 당신을 먹는다/웹 월간 시 젊은 시인들 1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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