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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빨리 찾을 수 있다

by 매공녀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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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찾아서

 

 잠시 후 허는 C창고로 돌아가 헴을 만났다.

 

 그는 헴에게 새 치즈 몇 조각을 주었지만 헴은 거절했다.

 

 헴은 친구의 호의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새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그건 내가 먹던 치즈가 아니야, 전에 먹던 치즈가 먹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치즈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거야."

 

허는 실망해서 고개를 흔들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길을 떠났다.

 

 이제 그는 C창고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다.

 

 그는 친구가 그리웠지만, 서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너무도 달랐다.

 

 

2023. 05. 23 화요일

 

 허는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왜냐하면 그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기해......,

 

 그는 가능하다면 많은 치즈를 소유하고 싶었지만, 치즈가 행복에 절대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느낀 행복의 순간은 두려움에 압도되어 있지 않을 때였다.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새 치즈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친구를 만나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져 버렸다.

 

 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취감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느껴지는 흥분에 자신을 맡기기로 했다.

 

 이제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은 오직 시간문제였다.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자신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던 상황이 상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 그를 더욱 자유롭게 했다.

 

 불리한 상황보다 그 마음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라난 두려움이 치즈를 찾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이영진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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