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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

by 매공녀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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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은 ...

늙으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송차선 신부님이 전하는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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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운행 시스템

타인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거나, 뉴스를 통하거나, 삶이라는 실타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많은 무력감을 사로잡히게 된다. 어찌할 수 없는 굵직한 돌덩어리......, 침전된 납덩어리 하나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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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늙으면 힘이 약해지니 노동력도 상실하게 되고,

 

따라서 경제력도 잃게 되어 타인에게 의존적이고 독립성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의존적이고 독립적이진 못하다는 외적인 측면에서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신체적, 경제적 조건들이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심리적 이유에서도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인도 심리적 퇴행이 진행되면 어린아이의 심리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성숙함을 목표로 정진하는 사람들은 결코 어린이처럼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순수하고 단순해진다는 뜻이겠지요.

 

마태오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마태 19:14)이라고 하신 것은 어린이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미성숙하다는 것입니다.

 

보다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정진하는 사람들은 노인이 돼도 부정적인 측면에서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정진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퇴행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가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은 어른으로 미성숙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반대로 생각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겠지요.

 

어린아이 때에는 자기가 세상에 중심입니다.

 

모든 것이 자기에게 맞춰져 있고,

자기 생각대로 세상을 돌아가야만 합니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심리학자들은 1차적 자아도취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자기가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차츰 알게 되고,

 

자기 뜻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갇혀 있었던 자신으로부터 나와서 세상을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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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길에

 

 이렇게 해서 어릴 때에는 남이 나를 배려해줘야 하는 것이었다면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남도 배려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학습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때로는 자기를 포기해야 하고 에너지 소모도 심하게 일어납니다.

 

때로는 피곤하고 귀찮은 일기도 합니다.

 

그래도 젊을 때에는 피곤하고 귀찮은이 일이라고 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작업을 기꺼이 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일들은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노인이 되면 귀찮은 일, 

약간의 긴장이 있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일에 게을러지고 남에 대한 배려도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심리적 퇴행이 진행되면 다시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2차적 자아도취라고 합니다.

 

미성숙해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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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테오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의 사람들을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겠다"(마태 11,17)

 

라고 말하는 아이에 비유하면서 질책하십니다.

 

어린아이의 심리 상태는 자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자기가 피리를 볼 때는 다른 사람들도 그 피리 소리를 듣고 춤을 춰야 하고,

 

자기가 곡을 할 때에는 자기 기분에 맞춰서 함께 가슴을 쳐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어린아이의 심리 상태로 보아서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런데 마테오복음에서 예수님의 질타 대상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인들이라는 것이지요.

 

성인들이 마치 아이와 같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기분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심리 상태를 2차적 자아도취라고 합니다.

 

내가 피를 분다고 왜 다른 사람들이 내 기분에 맞춰서 꼭 춤을 춰야 하나요.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입니다.

 

어린이는 심리적으로 사고가 미분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받아들이지만 청소년기부터 사고의 분화가 시작되면 받아들이기 전에 생각부터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기부터 시작하여 어른이 되면 자신이 납득해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 대한 신앙은 납득한 다음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받아들인 다음에 납득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린아이 같이 단순하고 순수한 수용성이 하느님 날에 들어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되면 긍정적인 의미에서 어린이처럼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퇴행과 2차적 자아도취는 부정적 의미로 어린이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성숙함이란 부정적 의미의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과 완전히 내용이 다릅니다.

 

자기가 중심인지 아니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지의 차이가 성숙의 척도가 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성숙해진다는 것이고, 퇴행이 아니라 정진할 때 어른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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