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인내심'은 경제교육에서 매우 중요
놀랍게도 유대인은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돈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아기를 재우거나 달랠 때 이렇게 흥얼거립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이런 말을 흥얼거리다니, 우리 정서와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돈을 둘러싼 부모와 아이의 태도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어려서부터 돈에 관해 이야기하고 속담을 통해 돈에 대한 지혜를 전합니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김금선
돈에 익숙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요. 돈에 친숙해지고 가까워지는 교육은커녕 돈에서 멀어지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경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가 망설임 없이 카드를 긁고,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건 가장 안 좋은 경제교육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돈을 쓸 때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즉시 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물건을 살 때는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이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꼭 지금 사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좋은 물건을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가정 경제를 위해서 꼭 필요한 태도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경제 교육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고 말해도 그 즉시 사 주지 않습니다.
시간을 주고 그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여러 번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바로 충족되지 않으니 짜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반복되면 돈에 대한 인내심을 배웁니다. '돈에 대한 인내심'은 경제교육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저축이나 투자 모두 돈이 있어도 쓰지 않는 인내심이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용돈을 아이 스스로 관리하고 잘 소비하게 도와주는 것도 훌륭한 경제교육입니다. 아이들은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부모가 주는 용돈이 돈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는 것도 좋지만 영수증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영수증을 받아 정리하면서 자신의 씀씀이를 되돌아보고 소비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용돈을 아이 스스로 관리할 줄 알게 되면 돈을 짜임새 있게 써서 용돈을 남기도록 유도하여 기부할 수 있는 기쁨을 가르치면 좋습니다.
기부하는 가풍을 만들면 충동적인 소비도 줄어들고 돈을 더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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