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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배운 아이가 성공에 가까워진다

by 매공녀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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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실패에 대해 매우 큰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반대편에 있는 개념이라고 여기곤 한다.
실패하면 앞서가던 좀 무리에서 탈락한 '낙오자'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창업이 권장되지 않았던 이유도 '사업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였기 때문이다.

 

 과도한 학력 위주의 사회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키웠다. 두 번만 실패해도 '삼수생'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하지만 경제 교육의 관점에서 실패는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일이다.

 부모님 아이에게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실패 주눅 들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의지를 키운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김금선

 

석촌동에서 바라본 롯데타워


세계의 위대한 역사는 실패의 역사


 이스라엘이 세계적인 창업 국가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이 창업 국가로 우뚝 선 배경에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이다. '체면 문화'가 한몫하기 있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체면이 구겨진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의 성공이 부모의 성공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가 실패를 두려 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의 성공이 부모의 성공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실패하지 않아야 하고, 그래야 집안의 명예가 서는 일이 된다.

 

 이러한 오래된 관습이 도전을 회피하고, 도전하다가 실패할 것 같으면 본능적으로 경직되고 도망가려고 하는 태도를 만들었다. 그래서일 것이다. 실패한 아이들이 인생이 끝난 것 같은 감정에 휩싸이면서 주눅 드는 이유가.

 

 경제학을 전공한 내 딸은 세계적인 기업과 벤처 기업에서 인턴을 두루 거치고, 지금은 싱가포르의 한 IT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큰 회사도 많은데 왜 작은 벤처 기업에서 일하니?"라고 물어보았더니 "대기업은 내 역할이 한정돼 있어서 나중에 회상을 경영하려면 벤처 기업 같은 작은 회사에서 창업 과정을 직접 봐야 해요"라고 답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대견했는데, 그 후에 정말로 창업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회사를 창업했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자랑스러웠지만, 나는 딸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널 늘 응원하지만, 꼭 단번에 성공한다고는 생각하지 마. 빨리 망해도 상관없어."

 

그러자 딸아이는 "아니, 엄마! 자식 보고 성공하라고 응원을 해야지, 빨리 망해도 괜찮다니!" 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어려서부터 나름대로 유대인 교육을 실천하며 키워낸 자식이건만, 실수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토론하고 논쟁하는 환경에서 자란다. 토론과 논쟁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창의적인 답을 찾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없던 것을 찾으려니 잘못짚는 경우가 허다하고 맞다고 생각했지만 아닌 경우도 숱하게 만난다. 창의성의 세계에서 실패는 '일상다반사'다. 유대인 부모 역시 이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실패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실패에 대한 아주 새로운 개념이 생긴다. '실패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것이다.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실패하는 게 아니다. 실패가 나를 망가뜨리지도 않는다. 실패는 그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늘 새롭게 만나는 하나의 경험일 뿐이다. 실패를 많이 하면 할수록 경험이 풍부해지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실패한 일을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이 훨씬 바보스럽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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