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둥지2 천벌 받은 독수리 독수리와 여우가 친해져서, 서로 가까이 살기로 하고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 하나를 골랐다. 독수리는 그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고, 여우는 그 나무 밑동의 덤불 속에 새끼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우가 먹이를 찾으러 나간 사이에. 며칠 동안 먹이를 찾지 못한 독수리가 새끼 여우들을 잡아다가 자기 새끼들과 먹어버렸다. 먹이를 사냥에 가지고 돌아온 여우는 눈앞에 벌어진 참혹한 광경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여우는 눈이 벌게지도록 통곡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나쁜 독수리 놈! 우정을 이런 식으로 갚다니! 아아, 내게 날개만 있다면 저놈을 당장 쫓아가 복수할 텐데......, 내 새끼들의 원한을 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그런데 하늘은 무심치 않았다. 독수리는 얼마 못 가서 우정을 배반.. 2023. 6. 17. 두더지의 조언 먼 나라에 사는 독수리 한 쌍이 두더지가 사는 숲으로 찾아왔다. 숲이 마음에 든 독수리들은 키가 제일 크고 울창한 떡갈나무를 골라서 그 가지에 자기들의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여름 무렵에는 그곳에서 새끼도 낳을 계획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알게 된 두더지가 독수리에게 충고했다. "이 떡갈나무는 너희 부부가 살 곳으로 적당하지 않아, 떡갈나무의 뿌리 부분이 거의 썩어 있거든 아마 곧 쓰러지고 말 거라고. 그러니까 이 떡갈나무에 보금자리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다른 데를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그러나. 독수리는 두더지의 충고에 코웃음을 쳤다. '제까짓 두더지가 감히 새들의 왕인 독수리의 일에 가타부타 참견을 하다니. 정말 가당치도 않군.' 이러한 생각으로 독수리는 두더지의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서.. 2023. 6.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