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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2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다 2000년 어느 봄날, 나는 성균관 명륜당 앞마당에서 있는 은행나무 아래로 갔다. 명륜당은 바로 1398년부터 국가의 인재들이 모여 학문을 익히고 선비 정신을 연마하던 된 곳이 아닌가. 그곳의 두 그루 은행나무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드높은 기개와 학자로서의 숭고한 지조를 다지는 젊은이들에게 의연한 표상을 보여주려는 듯, 그 모습이 고고하고 웅장하기 그지없었다. 수백 년을 한결같이 그곳에서 서서 역사의 영욕을 아우르며 구름처럼 솟아나, 크고 작은 바람들을 기꺼이 친구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움과 여유도 보여주고 있다. 그 아래서 나는 무서운 침묵에 잠겼다. '내가 루게릭병에 걸렸다니! 그래서 이제 기껏해야 삼사 년밖에 살 수 없다니! 나는 머리를 좌우로 거세게 흔들었다. 이수해야 할 학점과 시험을 모두 마치고 이.. 2023. 6. 14.
남한산성 다녀오다 어제는 친구랑 남한산성을 다녀왔어요. 5호선을 타고 마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20분 정도 걸어가니 남한산성 입구가 나왔어요. 남한산성 입구에 있는 청운사를 지나 1시간 3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남한산성 정상이 나왔어요.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남한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성이며, 경기도의 도립공원이에요. 병자호란 때 조선의 16대 왕 인조가 청나라에 대항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950년대에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공원화된 후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고 해요.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이곳에서 40일간 항전하였으나 결국 성문을 열고 청에게 항복한 곳으로 유명하죠. 정상에서는 친구가 보온병에 받아온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수호장대를 구경하기로 했어..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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