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숲속2 인생이라는 운행 시스템 타인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거나, 뉴스를 통하거나, 삶이라는 실타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많은 무력감을 사로잡히게 된다. 어찌할 수 없는 굵직한 돌덩어리......, 침전된 납덩어리 하나가 가라앉는다. 우리가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는 것은 이러한 무력감의 본질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맞춰 넣을 수 있는 인생이라는 운행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시스템은 우리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그것은 회전목마를 닮았다. 그저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속도로 순회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내릴 수도 갈아탈 수도 없다. 누구를 따라잡을 수도 없고, 누구를 추월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고하고 우리는 그런 회전목마 위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치열한 대전쟁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 자기표.. 2023. 6. 19. 천벌 받은 독수리 독수리와 여우가 친해져서, 서로 가까이 살기로 하고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 하나를 골랐다. 독수리는 그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고, 여우는 그 나무 밑동의 덤불 속에 새끼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우가 먹이를 찾으러 나간 사이에. 며칠 동안 먹이를 찾지 못한 독수리가 새끼 여우들을 잡아다가 자기 새끼들과 먹어버렸다. 먹이를 사냥에 가지고 돌아온 여우는 눈앞에 벌어진 참혹한 광경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여우는 눈이 벌게지도록 통곡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나쁜 독수리 놈! 우정을 이런 식으로 갚다니! 아아, 내게 날개만 있다면 저놈을 당장 쫓아가 복수할 텐데......, 내 새끼들의 원한을 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그런데 하늘은 무심치 않았다. 독수리는 얼마 못 가서 우정을 배반.. 2023. 6.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