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창호지1 보이지 않는 것 눈알이 부리부리한 푸른 용 한 마리가 말했다. "나는 이제까지 바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그래서 바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얼마나 단단한지 알지 못한단 말이야." "참으로 한 심한 녀석!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면 금방 피투성이가 되어 나자빠지는데 그걸 모르다니, 쯧쯧." 옆에 있던 호랑이가 혀를 찼다. 푸른 용은 기다란 몸을 뒤틀더니 강 건너 앞산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자 용이 지나간 자기에 용의 몸통만큼 커다란 동굴이 뻥 뚫렸다. 호랑이는 강가에 앉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바위를 볼 수는 있지만 도대체 창호지를 볼 수가 없단 말이야. 듣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얇디얇은 게 창호지라는데...... ", 호랑이의 말을 듣고 있던 강물 속에 황금잉어가 말했다. "그래서 너는 옛날부터 방 안에서 잠.. 2023. 6. 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