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닭고시수프1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했는가? 비가 오는 날이었다. 2월의 자욱한 안개를 뚫고 굵은 비가 쏟아졌다. 나는 공방에서 테디 배어에 색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때 난 열두 살이었고, 학교생활에 막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행복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이 곧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남동생은 비디오 게임에 열중해 있었다. 텔레비전 옆에는 안뜰로 이어지는 미닫이 문이 있었다. 아빠가 안뜰에서 우리를 등지고 선 채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빠 화났어" 동생이 게임보이에서 눈을 떼지 않을지 말했다. 나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온 터라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빠를 힐끗 쳐다본 후 내 방으로 직행했다. 컴퓨터를 막 켜려는 순간, 아빠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니.. 2023. 5.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