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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있는 것은 신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은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사람들로 인해 그다지 깊은 슬픔을 맛보지 않은 까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신의 존재를 의식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분만이 나를 알고 계시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분은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는 믿음,
어딘가에서 신이 나를 보고 있다면
나의 행위는 과대평가되지도 과소평가받을 일도 없다.
내가 달콤한 말로 세상을 속여도 신은 '이 거짓말쟁이가"라고 진실을 분간해 낼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더라도 내가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변명할 필요가 없다.
신이 거짓 없는 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상쾌함의 본질이다.
인간은 타인의 전부를 알 수 없다.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자격은 개인의 숨겨진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신에게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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